“소프트웨어(SW)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SW 흥미도 높아집니다.”
지난주 서울 코엑스 교육박람회에서 이티에듀가 마련한 'SW교육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김도현(울산고 3학년)학생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카이스트까지 입학하게 된 비결을 얘기했습니다.
김도현 학생이 처음 SW 관심을 갖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입니다.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간단한 게임 만들기 과정을 배우면서 코딩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김도현 학생은 “집에서 스스로 교재 내용을 따라하면서 코딩에 입문했고 이후 관심 있는 분야를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 혼자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현 학생은 학원을 다니진 않았습니다. 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 정보 영재교육을 받았습니다.
정보올림피아드 대회는 중학교 때 학교 공문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중학교 때 막연하게 공부하다보니 지역대회 수상에 그쳤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다시 올림피아드에 도전,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김도현 학생은 “SW공모전은 지도교사나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 느낀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권지노씨는 2015년 고려대 SW특기자 전형으로 합격 후 최근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로 유명한 VCNC에 취업했습니다.
권 씨는 SW 관심과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권 씨는 “짧은 코드를 많이 작성해보고 모르는 문제는 차근차근 직접 해결하면서 생각한 논리를 코드로 구현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대학시절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으로 알고리즘 공부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씨는 동기보다 일찍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SW개발, 기획 등 능력면에서 우수하다고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IT업계에 합류한 주니어 개발자입니다. 권 씨는 “좋은 잠재력을 가진 개발자 기준은 전공 기초와 문제 해결력”이라면서 “SW 실력뿐 아니라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효승 대표는 학원버스 공유서비스 '옐로우버스'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정보기술(IT) 전공을 마친 후 인텔에 근무하다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한 대표는 올해부터 SW교육이 본격화하면서 제대로 된 SW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SW는 논리적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면서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생각을 표현하는 교육이 되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전자신문 교육법인 이티에듀 주관으로 진행됐습니다. 추운날씨에도 150여명가량이 행사장을 방문, 세 시간가량 이어진 토크콘서트 자리를 끝까지 채웠습니다.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는 “토크콘서트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SW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SW에 관심 갖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설명회 자리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