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엘개발은 '강원중도개발공사'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전신인 엘엘개발이 대표 이사 비위, 사업 불투명성 등으로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에 미친 불신을 씻어내기 위해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사업이 멀린 사가 직접 건립하는 사업구조로 변경됐고, 향후 부지매각이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토지 분양의 공공성 확보 등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개발본부 뿐 아니라 사업지원본부에도 강원도에서 직원을 파견해 사업 투명성을 제고한다.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서도 3월까지 하중도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과 분양계획을 마무리하고, 주변 부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양전문가 영입과 관광단지 개발 경험을 가진 공무원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주변부지 개발과 매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임현식 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기획담당은 “강원중도개발공사 명칭 변경은 정관변경이기 때문에 오는 31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주변부지 매각은 멀린 사 레고랜드 개발 사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있어, 레고랜드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면 토지매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멀린사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서 레고랜드 코리아에 21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에 개장하겠다고 공시했다. 강원도와 지난해 12월 17일 체결한 총괄개발협약에서 목표한 2021년 7월보다 다소 늦춰진 개장 시기고, 투자금액도 100억 원 감소한 규모다.
강원=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