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문기업 알티베이스가 SKT·KT 등 국내 통신기업 재난망 서비스에 DBMS 알티베이스 공급한 사례를 기반으로 미국 통신기업 재난망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알티베이스(대표 장재웅)는 미국 AT&T에 수개월간의 현장 성능 테스트를 통과해 DBMS '알티베이스'를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AT&T는 세계 최대 규모 통신기업이다. 미국내 유선 전화 서비스와 제2위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T&T는 최근 미국내 재난망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프레즌스서비스에 알티베이스를 낙점했다.
프레즌스서비스는 사용자 정보를 수신·저장하고 요청이 있을 때 온라인 존재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재난망에서 핵심적인 서비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도 안정성을 필요로 한다.
사용자 상태 정보 수집과 메시지 전송 시에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무수한 단말들로부터 수집되는 대용량 정보가 빠짐없이 안정적으로 프레즌스 서버에 저장돼야 한다. 따라서 DBMS는 대용량 데이터를 반드시 고성능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찬중 알티베이스 이사는 “수개월에 걸쳐 PoC를 수행한 결과 높은 안정성을 보장하고 성능 저하가 없었다”면서 “총소유비용(TCO)이 가장 뛰어난 알티베이스가 프레즌스 서비스에 최적의 DBMS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알티베이스가 선정된 또 다른 요인으로 △오라클과 90%이상 호환 △무정지 서비스를 위해 지역별 데이터 동기화 가능 △광대역 데이터 동기화 가능 △데이터 이중화를 위한 별도 솔루션 불필요 △실시간 동기화 가능 등을 꼽았다.
이찬중 이사는 “오라클과 호환되면서도 별도 동기화 솔루션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 실시간으로 동기화가 되는데 반해, 오라클은 데이터 동기화를 위해 OGG와 같은 별도 솔루션이 필요하고 동기화 시간도 수초 이상이 발생하는 점이 차별성을 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작년 2월부터 알티베이스를 오픈소스로 전환해 해외시장에서 사용자층을 넓히고 있다”면서 “이번 AT&T 수주건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티베이스는 기존 국내에서 오라클을 윈백한 사례는 많지만 해외에서도 오라클과 경쟁해 제품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회사는 향후 영국·호주·싱가포르 등 해외 고객들에게 국산 DBMS 우수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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