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이 48만건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48만245건으로 전년도 45만7000건보다 4.9%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연간 산업재산권 출원량 최고치인 2015년 47만5000건을 뛰어넘는 수치다.
권리별로는 특허 20만9992건, 디자인 6만3680건, 상표 20만341건 등이며 전년과 비교해 각각 2.5%, 0.4%, 9.5% 증가했다. 다만 실용신안은 6232건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특허출원은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 하락세를 보였던 대기업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특허출원은 2015년 4만5419건으로 대기업과 외국인기업 출원량을 앞섰고 지난해 4만7947건으로 전체의 22.8%를 차지하는 등 4년간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대기업은 2014년 이후 지속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3만4535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5만761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고 LG전자 4558건, LG화학 4169건, 현대자동차 2680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89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 기업은 퀼컴 862건, 도쿄엘렉트론 531건, 화웨이 501건, 캐논 487건 등 순으로 특허 출원을 많이 했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지난해 치열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재산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전체 출원량이 증가했다”면서 “올해도 우리 기업이 산업재산권을 용이하게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시책과 제도개선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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