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故) 여종기 전 LG화학기술연구원장, 고 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 등 16명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했다. 유공자에게는 공훈록 제작·발간, 국가과학기술정책 수립에 관한 자문 참여 등 예우가 주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201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16명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 32명을 처음 선정, 예우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과학기술유공자는 △자연 △생명 △엔지니어링 △융·복합 분야에서 선정했다. 167명 전문가가 참여해 3단계로 심사했다.
![권경환](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1050_20190123133255_338_0002.jpg)
자연과학분야 유공자는 권경환 포항공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5명이다. 권 교수는 한국 수학계 위상을 높인 수학자다. 고 김정흠 고려대 명예교수는 물리학계 선구자로 과학대중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 최초 가속기물리학자 고 김호길 전 포항공대 총장, 한국 국제 위상을 높인 유기 광화학자 고 심상철 KAIST 명예교수, 한국 현대 천문학과 지구과학 교육을 선도한 고 유경로 서울대 명예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김모임](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1050_20190123133255_338_0004.jpg)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4명이 선정됐다. 36대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최초 박사 간호사인 김모임 연세대 명예교수, 한국 생화학 연구의 기반을 조성한 이상섭 서울대 명예교수가 유공자로 지정됐다. 허영섭 전 GC녹십자 회장은 녹십자를 창업하고 전문제약회사로 키웠다. 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는 소아 보건, 소아심장학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강대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9/01/24/article_24100133705022.jpg)
엔지니어링분야 유공자는 고 강대원 NEC아메리카 초대소장,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등 5명이다. 강 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반도체 학자로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 권 교수는 '이동구간제어' 이론을 최초로 규명했다.
포항제철을 세계 최고 철강회사로 만든 고 김철우 전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화학산업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인 고 여종기 전 LG화학기술연구원장, 한국형 원자로 기술자립을 이끈 고 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도 영예를 안았다.
![여종기](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1050_20190123133255_338_0009.jpg)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고 장기려 고신대 복음병원 명예원장은 신설한 융·복합 분야 초대 유공자가 됐다. 이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로 소아마비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장 원장은 인술을 베푼 '한국의 슈바이처'로 명망이 두텁다.
![이종욱](https://img.etnews.com/photonews/1901/1151050_20190123133255_338_0012.jpg)
정부는 과학기술유공자에게 주요 과학기술 행사 초청, 출입국 심사 우대, 공훈록 제작·발간, 명예의 전당 설치·운영, 기념우표 발간, 국가과학기술정책 수립에 관한 자문 등 예우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유공자 저서발간, 학술교류 및 대중강연, 과학기술유공자 증서 발급 등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과기 분야 우수 업적을 보유한 과학기술인을 발굴, 재평가하기 위해 제정했다.
이번 심사부터 후보를 상시 공모, 발굴할 수 있게 했다. 발굴위원회는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했다. 산업계·여성·젊은 과학자 등 다양한 인물로 위원을 구성해 심사했다. 유공자 최종 후보자에 대한 대국민 공개 검증을 실시하고 심시위원도 공개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정부는 신규 과학기술유공자에게 예우와 함께 사회적 기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유공자의 업적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자연분야(5인)
〃 생명분야(4인)
〃 엔지니어링분야(5인)
〃 융·복합분야(2인)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