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수면무호흡증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기기와 IT를 결합한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필립스코리아는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면·호흡기 헬스케어 솔루션과 비즈니스 전략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정부는 수면다원검사, 양압기 치료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70만~100만원이었던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동네의원은 11만원, 상급종합병원은 14만원으로 낮아진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치료법으로 양압호흡기 이용이 권장된다. 환자가 수면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양압호흡기가 일정 압력의 공기를 주입해 닫힌 기도를 열어 무호흡을 방지한다.
필립스는 양압기 렌털 서비스를 한다. 줄리안 조 필립스SRC 제너럴 매니저는 “엄격한 제품 관리,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체계적 홈 케어 솔루션 등 수면 건강관리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는 2008년 미국 의료기기 기업 레스피로닉스를 인수하고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레스피로닉스는 만성 호흡기 질환, 수면장애를 앓는 환자가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구를 제조하는 회사다. 필립스는 이후 대표 제품이 양압기 드림스테이션을 개발했다.
필립스는 양압기 드림스테이션에 치료 중 압력으로 잠들기 어려워하는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램프 기능을 넣었다.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진 양압기 마스크 드림웨어는 360도 회전 가능한 튜브로 환자가 편안한 자세로 수면을 취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드림맵퍼도 활용된다. 사용자 한 달 수면 패턴을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드림스테이션에 저장된 사용자 데이터를 자동 전송받는다. 사용자는 양압기 사용 시간, 무호흡-저호흡 지수 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필요한 주요 데이터와 항목별 수치 변화 그래프 확인이 가능하다.
필립스는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으로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을 확대한다. 줄리안 조 매니저는 “솔루션을 제공해 의료진이 보다 효과적으로 환자를 관리한다”면서 “환자도 가정에서 손쉽게 치료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노인 불면증 원인 50%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치매,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각종 합병증이 발생해 건강이 악화된다”면서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린 상태가 지속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조기에 적절한 처치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