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코리아 '지프'가 지난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톱3' 브랜드로 올라섰다. 올해는 고객 접점 확대와 신차 3종을 앞세워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는 지난해 7590대를 판매해 2017년 대비 8.2% 성장하며 '메르세데스-벤츠' '랜드로버'에 이어 SUV 판매 3위를 차지했다.

지프는 지난해 체로키와 랭글러, 컴패스 신형 모델을 포함해 SUV 5종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지프 라인업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중형 SUV 체로키로 214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랭글러는 1768대가 판매되며 24.1% 성장했다. 신형 랭글러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3개월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준중형 SUV 시장에 진입한 컴패스도 598대로 178.1% 급증했다.
FCA코리아는 지난해부터 '크라이슬러' '피아트' 판매를 중단하고, 지프를 집중 육성하는 브랜드 전략을 펼쳤다. 지프 브랜드 강화 전략 일환으로 지난해 전국 17개 전시장 가운데 10개 전시장을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리뉴얼했다.
지프 전용 전시장 개장 이후 방문 고객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고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지프 전용 전시장은 한국 고객 취향을 반영해 현지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FCA코리아는 올해도 지프 브랜드 집중 투자를 지속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전시장을 지프 전용으로 구축하는 리뉴얼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한 신차 출시도 앞뒀다. 상반기 중 소형 SUV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랭글러 2도어 모델과 체로키 디젤 리미티드, 오버랜드도 잇달아 선보인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올해 지프 전용 전시장 구축과 신차 라인업 추가로 두 자릿 수 판매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지프 브랜드 로열티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SUV 브랜드 입지를 더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