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들에 경제 상황에 따른 자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내 혁신성장기업 발굴·지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5일 12시부터 은행연합회 뱅커스 클럽에서 '저축은행 CEO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건전성 관리와 포용적 금융 실천, 혁신성장 지원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저축은행중앙회장 및 저축은행 대표 등 업계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신년 인사와 함께 최근 저축은행 업계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원장은 우선 저축은행들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9월 말 4.7%로 2016년 말(5.5%) 이후 소폭 상승한 이유에서다.
윤 원장은 “부실채권 관리,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급격하게 자금을 회수하거나 자금 공급을 줄여 서민과 중소기업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업인 저축은행이 사회적 채무로서 포용적 금융 확산에 나설 것도 주문했다.
윤 원장은 “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포용금융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채무재조정 제도, 자영업자 컨설팅 등 취약차주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축은행업계가 지역내 혁신성장기업 발굴·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 지역금융기관으로서 혁신성장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축은행 성장을 도모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신심사 능력을 키워 지역내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등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 노력이 결국 혁신성장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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