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체감경기가 나빠지면서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397개사(응답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19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67.8%로 지난해보다 3.7%P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직원 300명 이상 기업 중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3.8%로 작년보다 5.0%P 줄었다. 300명 미만 기업은 66.2%로 3.5%P 줄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주는 기업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1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2000원(3.0%)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 1인당 설 상여금은 173만9000원으로 3.4% 증가했고, 300명 미만 기업은 92만7000원으로 2.9% 늘었다. 300명 이상과 300명 미만 기업 상여금 격차는 지난해 78만1000원에서 올해는 81만2000원으로 벌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19만5000원으로 비제조업(82만9천원)보다 36만6000원 더 받았다.
경총은 기업 대부분이 명절 상여금을 기본급에 연동해 지급함에 따라 기본급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설 경기상황 설문에는 '매우 악화됐다(19.4%)' '악화됐다(45.3%)' 등 부정적 응답이 64.7%로 조사됐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3.0%,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2%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응답 비중은 300명 이상 기업은 60.0%, 300명 미만 기업은 65.9%로 각각 집계됐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