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대표 최종욱)가 모바일과 블록체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모바일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마크애니는 지난해 모바일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사업이 전년대비 2배 성장했다고 28일 밝혔다. 모바일 부문 사업 호조로 전체 문서보안 사업 실적도 20%가량 늘어났다.
국내 DRM 시장은 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마크애니는 포화상태에 이른 PC DRM 시장에서 모바일로 눈을 돌렸다. 개인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보편화되고 모바일 문서 업무가 늘어 보안 수요가 증가했다. 시장은 솔루션 고도화와 경쟁사 간 윈백 위주로 흐르는 양상이다. 중소중견기업(SMB) 시장 공략이 현재 주요 화두다. 주로 대기업에서 쓰였던 기존 솔루션과 SMB 사용자 여건·요구 사이에 접점을 찾아나서는 상황이다.
마크애니는 2013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 약 10건을 보유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문서 위변조 방지 솔루션에 적용했다. 연내 문서 관리 기능에 적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실시간 대용량데이터 유통을 위한 온오프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개발과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보안 과제'를 진행한다. 관세청 '블록체인 기반 e-C/O(원산지증명서) 발급·교환서비스 시범 사업'도 수행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문서보안 관련 역량을 토대로 해외 사업 확장도 꾀한다. 마크애니는 인도네시아 내 금융기관이 발주한 DRM 사업을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 발급 시스템 시범 사업을 논의 중이다.
김재홍 마크애니 이사는 “올해 해외에서 150%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최근에 CAD 프로그램을 보호하는 제품과 클라우드 DRM도 출시를 앞뒀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pa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