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타 아트(대표 박종진)는 지난 24일 호림아트센터 M층에서 예술품 거래 플랫폼인 '프로라타 아트(PRO/RATA ART)'의 런칭 행사를 열었다.
런칭 행사를 통해 선보인 첫 작품은 조지 콘도의 ‘The Antipodal Explorer, George Condo, 1996’로, 국내 최초로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조지 콘도는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수제자이자, 지드래곤부터 칸예 웨스트까지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런칭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프로라타 아트는 향후 미술시장의 판도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진 대표는 "이제 어떤 전문가나 특정 이익집단에서 부르는 숫자가 아닌, 다수가 보유한 소유권 가치의 합이 곧 미술품의 가격이 된다. 미술품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시장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미술시장은 충분한 경제력과 정보력이 없으면 미술품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진입할 수 없는 곳이었다. 따라서 새로운 자본 유입이 적어 시장이 둔화되고, 트렌드나 첨단기술 변화에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해당 업체는 고가의 미술품에 대한 분할소유권을 발행, 소유권자들 간 자유롭고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래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로라타 아트의 장점은 아트펀드 및 공동구매 방식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두드러진다.
먼저, 폐쇄형의 아트펀드의 경우 수익을 위해 최대한 오래 작품을 보유해야 하면서도 만기가 있어 높은 수익률로 미술품을 처분하는 일이 쉽지 않다. 펀드의 사정을 알고 있는 구매자들이 펀드가 처분하려 하는 작품을 제값에 구매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기 없이 지속적으로 거래할 수 있어 매각 시점에 불합리한 가격 할인을 겪지 않는다.
공동구매와 비교했을 때는 미술품 매입•처분에 있어 더 자유롭다. 특정 회사가 작품 처분을 결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개인이 직접 프로라타 아트 플랫폼을 이용하여 매입과 처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작품가 변동을 확인하며 평가 수익을 확인할 수 있어 불확실한 배당을 기다리는 공동구매 방식보다 투자 부담이 적다.
한편, 해당 업체는 ICO없는 진정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작품의 문화•금전적 가치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프로라타'라는 이름은 '비례하여 나눈다'라는 뜻의 금융•법률 용어 프로라타(Pro Rata)에서 가져온 것으로, 예술품에 대한 분할소유권을 발행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감상하고 영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