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이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튜터로 교육시장 '인텔 인사이드'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조사가 컴퓨터를 만들지만 인텔 CPU(중앙처리장치) 없이는 제품을 완성할 수 없다는 인식이 큽니다. 교육시장에서 기업과 고객에게 뤼이드 없이는 에듀테크도 없다는 인식을 만들겠습니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최근 '산타토익' 다음 비전과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산타토익은 뤼이드가 개발한 AI 토익 튜터다. 뤼이드는 올해 산타토익과 같은 B2C 서비스 외에도 자체 AI 튜터 솔루션을 활용해 교육기업과 사업을 추진하는 등 B2B 사업을 본격화한다.

AI 기반 산타토익은 최소 6개에서 11개 문항 진단 테스트만으로 학습자를 완벽하게 분석해 다음 행동을 예측한다. 가장 학습 효과가 큰 문제와 강의도 선별한다. 산타토익 AI 엔진은 학습자가 앞으로 어떤 문제를 맞히고 틀릴지, 어떤 보기를 선택할지 등을 90% 이상 적중률로 예측한다.
장 대표는 “뤼이드가 AI 튜터 첫 프로젝트로 토익을 선택한 것은 단순히 목표 점수를 완성하기 위한 스킬을 학원·문제집으로 배우는 현실을 개선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토익 응시자는 연간 200만명이고, 토익학원 정기 커리큘럼이 2~3개월로 구성돼 빠르게 도전할 수 있는 시장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산타토익은 출시 이후 62만 사용자를 유치했다. 문제풀이 데이터 8000만개를 학습하며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 산타토익 유료 유저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당 평균 1720개 불필요한 문제를 제거했고 20시간 학습 시 평균 124점 상승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결과는 뤼이드 AI 튜터에 기반해 구현됐다. 사람에 의한 콘텐츠 분석과정 없이 머신러닝·딥러닝이 사용자가 풀지 않은 모든 문제에 대한 보기 선택 확률을 예측하고, 최단 시간 안에 최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 학습경로를 제공한다.
뤼이드는 자사 AI 튜터가 토익 외 다른 시험 영역에서도 90%를 상회하는 예측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AI 스피커 서비스 업체와 함께 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베트남 현지기업과 국제학교를 기반으로 한 SAT AI 튜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장 대표는 “뤼이드는 연구개발(R&D) 기반으로 전 객관식 시험에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기술 엔진을 만들어왔다”며 “에듀테크 시장에서 데이터과학·AI 기반 대체할 수 없는 AI 튜터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뤼이드는 AI 엔진을 산타인사이드로 명명, 앞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B2C·B2B 서비스 사례를 만든다. 오프라인 교육에서 온라인과 데이터 기반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장 대표는 “뤼이드는 산타토익으로 20시간 내 100점 이상 상승이란 명확한 결과를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사람들은 훨씬 잘 예측하고 동기부여를 잘하며 참을성 있고 저렴한 AI 튜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고도화된 서비스로 사교육시장 왜곡을 바로잡을 것”이라면서 “기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