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대표 임차성)가 최근 우리은행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에 참여한 250개 기업 중 시큐레터를 선정,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했다.
시큐레터는 문서 등 비실행파일로 유입되는 악성코드를 리버스엔지니어링 진단기술을 이용해 탐지·분석·차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기존 APT솔루션이 잡아내지 못하는 문서파일 악성코드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파일 소스코드를 분석해 행위 여부와 상관없이 어셈블리 레벨에서 슬립 동작 이전에 탐지한다. 행위를 기다리지 않고 어셈블리 레벨에서 분석 진단하기 때문에 APT솔루션에 비해 진단 시간 및 메일 수신 지연시간이 대폭 줄었다.

시큐레터 악성 비실행파일 유입 차단 솔루션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정하는 '우수 정보보호 기술·제품'으로 선정됐다. 우수 정보보호 기술·제품으로 선정되면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 지정서 △지정마크 △연구개발(R&D) 지원금 △판로개척·시설·R&D 연계 혜택을 받는다.
시큐레터는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UTC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우리은행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 금액은 30억원이 됐다.
우리은행은 “40여명의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에서 직접 혁신기술을 심사하고 평가했다”면서 “투자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우리은행이 시큐레터 지분을 인수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우리은행 정보보안에 이바지 할뿐 아니라 시큐레터 솔루션이 타 금융기관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