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3명을 집단 폭행한 10대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단지 길을 걷다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다.
29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을 집단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7) 군 등 10대 6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선후배 사이인 A군 등 6명은 지난 19일 오전 2시 30분께 술집 등이 밀집한 중구 동성로 노상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며 B(26) 씨 일행 3명과 시비가 붙었다.
A 군 등 6명은 B 씨를 집단폭행했으며, 이를 만류하는 B 씨 일행 2명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로 B 씨는 치아 4개가 다치고 갈비뼈와 눈 주위 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해 A 군 등을 검거했다"며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이지만 피해자 부상 정도가 큰 점 등을 고려해 일반 형사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