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형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이 미국에 출시됐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북미에 판매 중인 4000만원 대 전기차 중에 가장 긴 주행 성능을 지녔다. 현대차가 생산물량만 받쳐준다면 미국시장 선두권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019년형 코나 일렉트릭의 북미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코나 일렉트릭 가격은 안전사양과 각종 편의사양에 따라 다른 트림 별로 SEL은 3만6450달러(약 4078만원), 리미티드(Limited)와 얼티메이트(Ultimate)는 각각 4만1150달러(약 4604만원), 4만4650달러(한화 약 4996만원)이다. 이는 국내 판매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와 최대토크 395N·m를 발휘하는 고효율·고출력 구동모터를 장착했다. 64㎾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인증 받은 주행거리는 258마일(약 415km)다. 미국 내 동급 전기차 모델 중에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코나 일렉트릭은 미국 서부와 북동부 지역 다수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공해차량 의무판매제인 'ZEV(Zero Emission Vehicle)'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차종으로 활용된다. ZEV는 미국 내에서 연간 2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도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의무 비중은 3%에 불과했으나, 내년부터 7%로 상향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