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동남권이 G2에의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G2경제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G2경제 성장 둔화흐름은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재정정책 효과 약화로 올해 2%대 중반, 내년 2%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침체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장단기 국채금리차(10년물과 2년물 기준)가 축소되자 일부에서 미국 경기 침체기(리세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1980년 이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5번 모두 4~6분기 시차를 두고 미국이 리세션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둔화와 기업건전성 악화로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지며 올해와 내년 6%초반 정도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경우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대외리스크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구조적 요인으로 부동산 침체 가능성, 기업 및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G2경제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G2 수출비중은 2018년 28.7%까지 높아졌다.
대신 인도,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을 개척해야한다는 게 보고서의 조언이다.
수출품목 집중도 완화 문제도 거론했다. 최근 5년 간 동남권 G2 수출은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이 1~3위를 기록하며 전체 4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도 소비 중심 경제로 변모하는 만큼 특정품목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G2경제 불확실성과 미래 산업 성장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더 많은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