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82% "상반기 수출 전년과 비슷하거나 증가"... 기대 시장은 '동남아'

대다수 수출 중소기업이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으로 수출 증가를 기대했다. 신흥 타깃 시장에서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위한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전국 수출 중소기업 526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82.4%가 상반기 수출에 대해 전년과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기업 가운데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48.9%, '증가'는 33.5%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 기대 국가로는 동남아시아(36.4%)를, 반대로 수출 감소 예상 국가로는 중국(38.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올해 수출에 가장 영향을 미칠 대외리스크로 '중국 등 주요 교역국 내수침체(26.0%)'를 꼽았다.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서 한중일 경쟁 격화'(20.3%), '미중 분쟁으로 중국제품의 제3국 시장 공급확대'(19.2%)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에 확대를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신흥시장 개척지원(시장정보, 마케팅) 확대'(66.3%),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해외시장 정보제공'(45.1%)등을 요청했다.

가장 선호하는 타깃 신흥 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39.9%)를 꼽았다. 거래 품목군별로는 전자·전기(35.0%), 기계류(48.3%),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31.3%), 화학공업제품(42.4%), 농림수산물(65.0%), 생활용품(42.9%) 잡제품(55.6%) 등이 동남아를 주목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올해도 미중분쟁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중소기업 수출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대다수 중소기업 수출 품목군에서 타깃 신흥시장으로 꼽은 '동남아시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수출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