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 605장 찾았다..."20년만에 가장 적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수가 2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605장에 그쳤다. 전년 대비 1052장(63.5%)나 감소했다.

한은은 관련 통계를 공표한 1998년(365장)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량 위폐를 제조·사용한 위폐범이 검거됐기 때문이다. 2년 반 동안 위폐 1301장을 유통한 위폐범을 2017년 9월 검거한 결과, 2017년 1657장에 달하던 위폐 수가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위폐범 검거 이후 만원권이 2017년 1216장에서 지난해 271장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 위조지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3.4%에서 44.8%로 위축됐다.

이어 5000원권(268장), 5만원권(49장), 1000원권(17장) 순이었다. 5000원권도 구권 위조 범인이 검거됨에 따라 그 장수가 소폭 감소했다.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화폐 고유번호) 개수는 66개로 전년(94개) 대비 줄었다. 새로운 위조 시도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신규 기번호로 제작된 위폐는 총 73장으로, 기번호당 1.1장 수준이었다.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12장으로, 일본(2017년 0.06장)과 유사하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369장)과 금융기관(222장)이 전체 위폐 수 중 97.7%를 발견했다. 개인이 발견한 위조지폐 수는 14장이었다.

위조지폐 감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만원권을 기울여 보면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1000', 4괘 총 3개 홀로그램이 등장한다. 빛을 비추면 숨은 세종대왕 그림을 찾을 수 있다. 세종대왕 초상과 문자, 숫자 등 부분을 만지면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도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