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에너지 절감 효과로 주목받는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 시장에 진출한다.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에 1억 달러(약 1118억원)를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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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우선 750만 달러로 키네스트랄 지분 4.66%를 취득한다. 9250만 달러는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중국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보유한다.
스마트글라스란 전기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한다.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유리보다 30% 적고 자외선 차단율은 99%에 이른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본사도 스마트글라스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네스트랄은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3개 업체 가운데 하나다. 타사 제품보다 빠른 변색 속도를 유지하고, 유리를 대형화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키네스트랄은 올해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형 병원과 전시장,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공급을 시작했다. 증설과 신규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업계 1위 수준인 500만㎡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상업용 건물로만 한정해도 연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2026년에는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의 사물인터넷(IoT) 산업으로 확장성에 주목한다”면서 “스마트글라스는 원격 제어와 와이파이 중계기 등 건물 내부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