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살해 청부 의혹 여교사 A 씨와 내연관계로 보도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 김동성이 괴로움을 호소했다.
김동성은 지난달 채널A '사건상황실'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A 씨와 만남을 가졌냐'는 질문에 "만남을 가졌던 건 아니다. 인사만 하고 지냈던 사이였다. 주기적으로 만남 가진 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혼 서류 들어가면서 나한테 선물을 좀 줘서 친해지게 된 거다. 내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얘기도 많이 했지만, 단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고 여럿이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계 선물을 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팬으로서 시계를 사준 거다"라며 "내가 '돈이 어디서 났냐. 네가 이런 거 어떻게 사냐'고 했는데 자기가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고 위인이었다고 하면서 '이 정도쯤은 충분히 해줄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해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바보 같아서 이런 일에 또 꼬이게 된 거다. 장시호 사건도 먼저 여자가 저한테 제안을 했던 거고, 지금 이 사건도 먼저 여자가 저한테 선물을 해서 이런 일이 엮인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공인으로서는 그런 걸 유혹이 있었어도 받지 말았어야 되는 게 잘못된 부분인 건 맞다"며 "하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판사 정진원) 심리로 A 씨의 존속살해예비 혐의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A 씨는 김동성에게 2억5000만원 상당의 애스터마틴 자동차, 1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손목시계 4개 등 총 5억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인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