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봤던 KB국민은행이 관련 상품 판매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운 'KB X BTS 적금' 판매 기간을 이달 28일까지로 연장했다. 적금 판매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1월 31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어 추가로 기한을 늘렸다.
이 적금은 지난해 6월 21일 출시됐으며, 지금까지 총 23만좌가 판매됐다. 한시 판매형 적금은 초반에 가입자가 몰리다가 후반에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BTS 적금의 경우 첫 석 달간 12만좌가 팔린 데 이어 4개월째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적금 가입 시 방탄소년단 이미지가 담긴 통장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방탄소년단 데뷔날짜와 멤버별 생일에 적금을 납입한 경우 0.1%포인트(P)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팬심'을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방탄소년단과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말 이를 1년 더 연장 계약했다. 적금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광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2월 20일 공개한 KB스타뱅킹 광고 티저 영상은 13만1728뷰(1일 기준), 3월 8일 올린 본 광고 영상은 805만1311뷰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공개된 리브(Liiv) 광고는 티저 영상만 179만뷰, 본 광고는 333만뷰를 달성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광고와 콜라보레이션 금융 상품이 연달아 히트했다”며 “방탄소년단 콘텐츠가 소비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기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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