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가 협상 전략을 조율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실무협상은 이르면 5일부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협상 전략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 입장을 경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3일에도 입국 후 시내 모처에서 이도훈 본부장을 만나 북미 실무 협상과 관련한 양측 입장을 교환했다.
정의용 실장과 이도훈 본부장은 북한 비핵화,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와 관련해 북미가 상호 주고받을 것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제재 면제 문제가 걸려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북미협상 맥락에서 논의하는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미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5일에는 북한 실무 협상 대표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