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학습 수준에 맞춰 문제 내주는 인공지능(AI) 수학선생님?'
정부가 올해 시범도입하는 'AI 수학'이 네덜란드 맞춤형 교육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쉽고 재미있는 수학교육을 과제로 제시하면서, △AI 활용 교육 및 학부모 교육 △문항 난이도 조절 △놀이수학 자료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계획에 맞춰 AI 수학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올해 시범도입 예정인 가운데 네덜란드 스티브잡스학교에서 운영하는 맞춤형 교육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스티브잡스학교는 4~12세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학교다. 별도 학년이나 담임 교사가 따로 없다. 학생 학습 수준에 맞춰 진도가 나간다.
모든 학생의 수준별 학습은 AI 학습툴이 있기에 가능하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쿨타스' 앱을 이용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범위를 설정하고 이를 충분히 습득했는지 문제를 통해 분석한다. 학생은 시간이나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
우리나라다 올해 시범도입할 'AI 수학'도 학생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인별 학습성향과 반응을 빅데이터로 수집해 개인에 맞는 커리큘럼을 짜주는 큐레이터와 같은 개념이다.
학생에게는 일대일로 맞춤형 개별화 학습을 지원하고 교사에게는 학습활동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교사에게 학생의 학습 부진 상태와 원인을 알려주는 도구가 된다.
교육부는 올해 AI 수학을 시범도입하고 내년 성과를 파악해 확산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수학교육에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태블릿PC를 이용해 학생 수준에 맞춰 문제를 내고, 학생이 스스로 완전학습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AI 수학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