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소속 기업의 실적이 올해 1분기(1~3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팩트셋은 올해 1분기 S&P 500 기업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감소가 현실화할 경우 2016년 2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11개 분야 가운데 6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정보기술(IT) 분야는 순익이 8.9%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까지 S&P 500 기업 1분기 순익이 평균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1분기에 순익 성장세가 꺾일 경우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미 뉴욕증시는 S&P 500 지수가 1월 한달간을 기준으로 거의 30년 만에 최고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마이크 윌슨은 “순익 전망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에 새로 현금을 투입하는 데 있어서 신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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