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을 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정재승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총갈계획가(MP, 카이스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시티 구상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 MP는 “인공지능으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헬스케어, 에듀케이션, 쇼핑·문화 등에 기술을 접목해 사람들이 현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스마트 기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 속에서 편리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비전이자 철학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스마트시티를 접근할 때 더 이상 관리자가 아닌 시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PM은 “그동안 스마트 기술은 효율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는 관리자 중심으로 활용했고, CCTV에 적용하거나 교통카드 환승 등 일부에만 적용돼 있다 보니 시민도 혜택을 공감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조성될 스마트시티는 내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획득하고 응급차가 나한테 빨리 올 수 있도록 하는 등 더 이상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범도시 사업을 통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조성과 해외 수출 전략에 대해서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정 PM은 “한국은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기술 친화력이 높은데다 시민 참여가 적극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이를 집약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 도시마다 독특한 지형이 있고 시민 특성이 있는 만큼 문화와 제도적 환경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시티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면 도시문제 해결은 물론 수출 성과도 크게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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