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캄테크

웨어러블워치는 대표적인 캄테크 분야다. 사진은 가민 피닉스5 플러스
웨어러블워치는 대표적인 캄테크 분야다. 사진은 가민 피닉스5 플러스

캄테크는 조용함을 뜻하는 캄(calm)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합성어다.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상생활 환경에 센서,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를 보이지 않게 내장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1995년 미국 정보기술(IT) 연구 기업인 제록스파크의 소속 연구원 마크 와이저와 존 실리 브라운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캄테크 기술은 평소에는 이용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다 필요함이 생길 때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용자가 주의를 기울이거나 집중할 필요는 없다.

캄테크는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람 위치와 온도를 감지해서 바람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에어컨이나 보관하고 있는 음식물 상태를 파악해서 식재료를 자동 주문하는 스마트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또 이용자의 심장박동수와 운동량을 체크해 건강을 지켜 주는 웨어러블 기기, 전·후방 차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사고를 막는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캄테크가 적용됐다.

캄테크 기술은 이용자 생활 패턴과 기호를 파악한다. 구체적 지시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냉장고가 텅 비면 무엇을 주문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늘 냉장고에 있어야 하는 식료품을 주문한다. 에어컨을 리모컨으로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최적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기상 시간에 좋아하는 음악을 자동으로 켜 주고 날씨와 교통 정보를 브리핑해 주는 것도 캄테크다. 최근에는 차량에도 도입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