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넘어 체험·실습으로... 중기부, 청소년 '비즈쿨' 사업 전면 개편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비즈쿨 사업이 체험과 실습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400여개 학교를 비즈쿨로 지정, 창업·경제교육, 문제해결 체험활동, 창업동아리, 전문가 특강 등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8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에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로봇연구동아리 학생들이 웨어러블기기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재난구조로봇을 시연했다.(전자신문DB)
지난해 11월 열린 2018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에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로봇연구동아리 학생들이 웨어러블기기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재난구조로봇을 시연했다.(전자신문DB)

비즈쿨은 비즈니스와 스쿨의 합성어로 학교에서 경영을 배운다는 의미다. '청소년 비즈쿨 지원사업'은 청소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창의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모의 창업 등을 가르쳐 도전정신, 문제해결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체험·실습(Learning by making) 위주로 개편한다. 학교별 다양한 동아리 활동, 제작 실습 등 체험 프로그램, 현장탐방, 전문가 특강 등 비중을 늘린다.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인근 메이커스페이스를 방문하거나 찾아가는 체험교실 등도 적극 활용한다.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가 품은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비즈쿨 교육계 건의를 반영해 지정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1년간 사업 성과를 평가해 1년 연장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친 전문가 포럼을 바탕으로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산업연구원, 청소년정책연구원, 직업능력개발원, 창업진흥원,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비롯해 전문가, 대학교수, 비즈쿨 교사 등이 참여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가정신은 창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시대정신”이라며 “비즈쿨 교육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인재가 많이 양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교(학교밖지원센터)는 26일 18시까지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청소년비즈쿨 사업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2019년 청소년 비즈쿨 학교 별 지원 계획(자료:중기부)

이론 넘어 체험·실습으로... 중기부, 청소년 '비즈쿨' 사업 전면 개편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