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진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과학을 잘하는 사람이 선택받는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과학을 일상에서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저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학문화 창달' '창의 인재양성' 등 재단 역할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이 사장은 “재단은 12만명 학생과 접점을 기반으로 현장소통 인재양성 체계를 갖췄다”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나온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과학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분야별 종합계획을 수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학문화 관련 전문성을 우려하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았다”면서 “그간 이룬 업적이 있고 방법론에 있어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창의재단이 지니고 있는 경쟁력을 활용하고 구성원 시야를 넓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이사장은 올해 창의재단 주력 사업도 소개했다.
창의재단은 과학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페임랩'과 과학커뮤니케이터 육성 사업 등을 강화한다. 국내 대표 과학행사인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을 오는 4월 서울 청계광장과 세운상가 등에서 '도심형 축제' 형태로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안 이사장은 또 취임 전 발생했던 기관 내 비위와 관련해 재발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일부 직원이 행사 대행업체로부터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다.
안 이사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책임을 묻고 그것에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소한 잘못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재무관리실을 신설하고 입찰·심사절차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소개했다.
안 이사장은 1999년부터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28일 창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창의재단은 1967년 설립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