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조사 '발뮤다(BALMUDA)'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7년만에 내놓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일본보다 앞서 한국에 먼저 판매한다.
발뮤다는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기청정기 신제품 '발뮤다 더 퓨어(BALMUDA The Pure)'를 공개했다.
'발뮤다 더 퓨어'는 발뮤다가 2012년 출시한 '에어엔진(AirEngine)'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공기청정기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미세먼지 청정 성능을 강화했다. 트루헤파(TrueHEPA) 필터를 탑재해 0.3㎛ 미립자를 99.97%까지 잡아낸다. 본체 하단 흡기구에서 대량 공기를 빨아들이고, 청정된 공기를 천장으로 밀어내는 방식인 '푸쉬앤풀(Push&Pull)구조를 적용했다. 매 분 7000리터(ℓ)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기존 발뮤다 공기청정기의 길쭉한 타워 형태 디자인을 유지했다. 하단에 있는 흡기구에 있는 빛을 활용해 실내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다.
발뮤다는 오는 13일부터 발뮤다 더 퓨어를 판매를 시작한다. 본사가 있는 일본에서는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미세먼지 문제가 커지면서 수요도 늘어나는 국내 환경가전 시장 공략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테라오 겐 CEO는 “한국은 초미세먼지가 일본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를 (필수품으로) 갖추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발뮤다 공기청정기도) 한국에서 일본의 10배를 출하하고 있고, 발뮤다 브랜드 인지도도 한국 시장에서 (지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뮤다는 2003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가전회사다.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토스트기 등 프리미엄 소형 가전을 출시한다. 애플 같이 단순하고 유려한 디자인으로 고급 가전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설립 이후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겐 CEO는 “2017년 매출 89억엔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00억엔을 넘어섰다”며 “설립된지 15년만에 회사 직원은 100명 가까이 늘었고, 매출은 1850배나 늘렸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는 2012년 한국리모텍과 함께 선풍기를 출시하며 첫 진출했다. 한국 시장 매출 비중도 지속 커졌다. 발뮤다에 따르면 한국 시장 매출은 2017년 362억원, 지난해 460억원으로 성장했다. 한국시장이 발뮤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까지 올라섰다.
발뮤다는 전자오븐레인지 '발뮤다 더 레인지'를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겐 CEO는 “이번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일본이 아닌 서울에서 처음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발뮤다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자오븐레인지도 빠른 시일내에 한국에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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