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내달 초 본계약을 체결하면 대우조선해양이 20년만에 민영화된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삼성중공업이 전날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대주주로서 '민간 주인'을 찾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후 삼성중공업에도 의사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산은은 현대중공업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내달 초 예정된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현장실사를 거친 후 본계약이 체결된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 '조선통합법인'이 출범한다.
산은은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출자한다. 산은은 상장될 법인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 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통합법인에 물적분할로 1조2500억원을 지원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한다.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이게 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