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의 혁신성장 의지를 담은 '부산대개조 비전'을 선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처 장관, 정재계인사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사상구 대호PNC 폐공장에서 열린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에서 “부산의 도시와 산업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대개조를 단행, 부산을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은 제2도시라는 위상이 무색할 만큼 심각한 경제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연결' '혁신' '균형' 세 가지 방향으로 부산대개조의 비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연결'은 삶의 질 하락과 도심 쇠퇴의 근본원인을 도시 내 단절문제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경부선철도 지하화, 사상~해운대간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동남해 경제권 중심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혁신'은 일상생활에서 경제, 산업 등 사회 전 분야에 스마트를 접목해 도시 전체를 스마트시티로 만드는 계획이다. 국가시범 스마트시티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 뿐 아니라 사상공단, 센텀1,2지구, 북항·영도지구, 문현지구 등 부산 전체를 스마트시티화 해나간다.
'균형'은 동서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 24시간 이용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사상~해운대간 지하고속도로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서·남해 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U자 형태로 연결한 전국 고속도로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만덕~센텀간 지하 고속도로도 완성해 동·서부산권의 발전 격차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선포식 말미에 정부 예타면제사업 확정을 비롯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부산대개조는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성장 모멘텀을 다시 확보해가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