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외산에 의존했던 초음파 레일검측장비를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레일 내부 균열이나 손상을 초음파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초음파 레일탐상장비'를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해 상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샬롬엔지니어링, 엘라켐, 에디웍스, 성균관대학교가 공동 개발했다.

그동안 철도운영기관은 레일에 발생하는 결함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미국 등 외산 탐상장비를 사용했다. 앞으로는 성능이 우수한 국산 탐상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개발 장비는 병원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몸속 상태를 검사하는 것처럼 철도레일 균열이나 손상 크기, 위치, 방향 등을 실시간 확인한다. 해외 유사장비 대비 검측정확도가 50% 이상 높아졌다. 그간 검측이 불가능했던 수직균열도 찾아낼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10월 장비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3대를 구매했다. 향후 각 철도운영기관에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는 지난해 독일 철도박람회에서 호평 받았다. 인도, 베트남 등에서 독점판매권 요청이 있어 특허협력조약(PCT)을 출원했다. 해당 국가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제적 선로장애 예방을 목표로 개발한 레일탐상 장비로 철도 주행 안전성 확보와 국민 신뢰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