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BK기업은행이 젊은 세대를 겨냥해 동영상 마케팅을 강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개인디지털채널부 마케팅팀 내에 동영상 채널 전담 셀 조직을 신설했다.
셀(cell)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 단위 조직이다.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여러 셀을 합치거나 쪼개는 등 유연하게 조직을 구성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조직 유연성을 높이고자 지난해부터 본격 셀 조직을 도입했다. 올 초 동영상 전담 셀뿐 아니라 중소기업 전용 플랫폼 'IBK박스' 전담 셀 총 2개 조직을 추가했다.
그간 유튜브 광고를 내보내던 것에서 방식을 다각화한다. 티몬과 협업, 모바일 홈쇼핑을 준비하고 있다. 티몬 라이브 홈쇼핑에서 기업은행 금융 상품을 홍보하고 관심 있는 고객은 바로 'IBK큐브'로 넘어올 수 있게 한다.
IBK큐브는 스마트폰에서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고 웹 방식에서 바로 계좌 개설 등이 가능한 모바일 지점이다.
이외 웹 드라마, 직원이 금융 관련 상식을 알려주는 라이브 방송 등도 검토하고 있다. 웹 드라마는 플랫폼 이용료가 TV 광고비보다 훨씬 저렴하기에 진입장벽이 낮다. 광고를 붙이면 별도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동영상 마케팅에 힘을 싣고자 마케팅팀에서 챙기던 업무를 셀 조직으로 분리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젊은 개인고객 유치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젊은 세대 겨냥 키워드를 지난해 '아이돌'에서 올해 '동영상'으로 잡았다. 기업은행이 지드래곤과 손잡고 출시한 GD카드는 금융권에서 아이돌 3파전(신한 '워너원', 국민 'BTS')을 촉발하기도 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