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TV홈쇼핑 빅3로 꼽히는 CJ ENM 오쇼핑부문·GS홈쇼핑·현대홈쇼핑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일제 하락했다. 유료방송 송출수수료 증가와 TV 시청률 하락이 맞물리면서 최근 수년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293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8.4%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늘어난 유료방송 송출수수료와 부가세 환급분이 악재로 작용했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송출수수료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연매출 1조원 이상 거대 홈쇼핑 3사가 나란히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잠정)으로 매출 1조178억원, 영업이익 11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0.3% 감소했다. GS홈쇼핑 2018년 연결기준(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043억원, 136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17년보다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2% 줄었다.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각 사업자가 유료방송에 지불한 송출수수료 규모는 전년 대비 평균 10% 이상 늘었다. 현재 가입자 수, 채널 당 매출 등에서 케이블TV를 제치고 제1 유료방송으로 떠오른 IPTV 송출수수료 증가세가 반영됐다. 현재 IPTV가 케이블TV 보다 적은 송출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TV홈쇼핑 업계는 현재 IPTV와 추진하는 '송출수수료 협의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출수수료 협상 당사자 간 소통으로 상호 납득하는 합리적 산정 기준을 도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와 한국IPTV방송협회는 15일 협의체 구성에 관한 킥오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체 운용 방안 및 참여 업체·기관, 협의 주제 등에 관한 거시적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유료방송사업자가 기록한 홈쇼핑 송출수수료 총 매출은 1조4093억원이다. 전년 1조2561억원에서 12.2% 상승했다. 2018년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사상 최대인 1조5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TV홈쇼핑 빅3 2017·2018년 영업이익(단위 억원)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