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주인공으로 발돋움한다. MWC 참가 스타트업이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 전체 참여 스타트업 중 10%가 국내업체다.
이들은 MWC 내부 행사 4YFN 무대에 오른다. 4YFN은 MWC 기간에 맞춰 같은 지역에서 열린다. 6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다.
14일 MWC 주최사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한국 에이전트 메세플래닝에 따르면 2017년 MWC 참여 기업 수는 2300곳이었다. 한국기업 189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은 39곳이다. 지난해에는 10곳이 늘어난 49곳이 부스를 차렸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61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MWC 참가 전체 스타트업 중 국내기업 비중도 늘었다. 2017년 7%에서 지난해 8%, 올해 10%로 집계됐다.
정부와 대기업 도움이 이 같은 성과로 나타났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으로 참가한 스타트업이 2017년 6곳에서 지난해 10곳, 올해 13곳으로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청년기업 육성 사업 스마트벤처캠퍼스를 통해서도 올해 20곳이 이름 올렸다. 2017년, 지난해에는 16곳씩 선발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LG CNS와 SK텔레콤이 올해 처음 지원 중인 스타트업을 내보낸다.
MWC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2500여 기업이 기술력을 뽐낸다. 국내에선 스타트업을 포함한 203곳이 출격한다. 4YFN은 올해가 6회째다. MWC가 열리는 그란비아 전시장과 차로 10분가량 떨어진 몬주익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투자자 6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동필 메세플래닝 실장은 “스타트업을 만나려는 다양한 지역 투자자 관심이 늘고 있다”며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면서 한국 스타트업 참가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회 중에서는 지명도,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정부기관 관계자, 투자자가 많이 참가한다”며 “스타트업 반응도 좋아 참여 업체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