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이 지난해 소비 양극화 현상으로 백화점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대형마트와 슈퍼 사업은 악화됐다.
롯데쇼핑은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0.6% 줄어든 17조8208억원, 영업이익은 25.5% 급감한 59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은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속에서도 작년 매출 3조2318억원, 영업이익 424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0.9%, 7.4% 증가했다. 점포 구조조정 관련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연간 49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4%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점포 효율성을 증대 및 지역 중심 조직 개편, e커머스 강화 등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작년 매출 6조317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1% 하락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79% 하락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4분기의 경우 매출 1조4983억원으로 최저시급 인상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올해는 국내 직영 매장을 수익성 중심으로 압축 표준화하고,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및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시켜 갈 예정이다. 특히 지속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은 신선 직거래 강화 및 PB 확대, 글로벌 소싱 강화 등으로 상품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체 모바일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매출이 0.3% 늘어난 4조1127억원, 영업이익은 10.1% 줄어든 186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다양한 상품 확대 및 온라인 쇼핑몰 강화, 오프라인 점포 리포지셔닝 등 채널 다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작년 연간 매출 1조9754억원, 6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는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밸런스 개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내 소비경기 악화로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라며, “올해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강화 등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