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유원상 부사장 "78년 스타트업 제약사,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할 것"

유유제약 유원상 부사장 "78년 스타트업 제약사,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할 것"

“전립선 비대증 복합 개량신약이 허가되면 추가로 탈모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고려하겠다.”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사진)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개량신약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유유제약을 '78년 스타트업 제약사'라고 말한다. 기존 복제약 중심 사업 구조를 신약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다. 유 부사장은 “전립선비대증 복합 개량신약과 제형 크기를 줄인 탈모치료제, 투약 횟수를 줄인 안구건조증 약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 개량 복제약인 '두스타 연질캡슐'을 개발, 판매 중이다. 두스타는 전립선비대증과 남성형 탈모 두 가지 질환 치료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다. 기존 오리지널약에서 크기를 줄여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 유 부사장은 “향후 양성 전립선비대증 치료용으로 개발 중인 복합개량신약과 함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유유제약은 차세대 약물 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 개량신약 'YY-201'를 개발한다.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도 고려한다.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제품이 허가되면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성분 조합 약물로는 세계 최초다.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한 탈모치료제 적응증 확대도 고려한다. 유 부사장은 “탈모치료제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히는 것이 발기부전”이라면서 “전립선비대증으로 허가를 득하면, 탈모치료제 적응증 임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최초로 영업·마케팅 전략에 빅데이터 접목을 시도한다. 빅데이터 조사로 생약 성분 우울증 치료제 노이로민 매출이 출시 대비 15% 상승했다. 어린이용 소염진통제였던 베노플러스겔을 여성용 '멍 빼는 약'으로 개선해 출시 2년 만에 약 매출 50% 상승을 이뤘다. '멍과 여자'와 상관관계가 훨씬 높다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에 성공했다.

유유제약은 글로벌 시장도 확대한다. 그는 “태국, 베트남, 몽골 등 동남아시아에서 같은 복제약 등 의약품이라고 하더라도 인도 등 제품보다 한국 제품을 선호한다”면서 “동남아 네트워크를 확대해 판로를 개척하겠다. 지사 설립도 계획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매출 목표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 부사장은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이라면서 “회사 성장을 위해 에너지를 쏟고, 좋은 인재를 영입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도 확대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