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55개소가 올해 추가로 조성된다. 교육·체험 중심의 생활밀착형 '일반랩'과 고도화된 전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업 연계형 '전문랩'으로 나눠 각각 52개소, 3개소를 새로 만든다.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첫 경제 행보의 첫 주인공인 메이커 스페이스가 대거 추가 조성됨에 따라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국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계획을 공고하고 다음달 26일까지 스페이스 운영 주관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춘 창작활동공간이다. 정부는 메이커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메이커 스페이스 65개소를 신설, 10월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새롭게 구축되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일반형 공간 52개소와 전문형 공간 3개소다.
일반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메이커 입문 교육과 창작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생활반경 내 손쉬운 접근성과 함께 아이디어 구현·공유가 쉬운 공간을 지향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3D프린터를 비롯해 각종 공구를 갖춘 창작공간과 지역주민·커뮤니티가 교류·협업하는 협력(코워킹) 공간으로 조성 예정이다.
전문형은 시제품 제작 등 전문적인 창작활동과 인프라를 연계, 창업·사업화 지원 및 지역 메이커 운동 확산을 위한 거점 기능을 수행한다. 전문 메이커의 고도화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제조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내 일반랩과 창업지원기관을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고성능 기본 장비와 전문 장비를 비치,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마이크로 팩토리'와 전시·판매 공간 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올해 메이커 활동에 대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문랩은 지난해 조성한 서울, 대구, 광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선정한다.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취약계층과 낙후 지역 등 메이커 활동 소외자 대상 스페이스도 5개 내외로 조성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운영 주관기관은 메이커 운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교육·창작활동 지원 등 전문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한 공공·민간기관 및 단체다. 일반형은 100㎡ 내외, 전문형은 1000㎡ 내외 전용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총괄책임자를 제외하고 각 2명, 7명 이상 상시운영인력도 요구된다. 기존 관련 시설을 운영 중인 기관도 프로그램 확충 등으로 개선이 필요할 시 신청 가능하다.
평가를 거쳐 선정된 기관에게는 총 사업비 70%(일반형은 80%) 이내에서 공간 인테리어, 장비 구축 및 프로그램 운영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문형 30억원, 일반형 2억5000만원 내외로 지원한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올해는 지방 중심의 스페이스 조성으로 메이커 운동 저변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법무부, 문체부, 교육부 등 부처 간 협력과 주관기관 간 교류를 강화해 스페이스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관련 상세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기부는 사업 안내를 위해 21일 대전통계교육원, 25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8년 메이커 스페이스 지역별 선정 현황
(전문랩, 5개) 서울산업진흥원, 고려대, N15, 전남대, 경북대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