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21년 완공 목표로 경기본부 은행 사옥 신축을 시작했다.
공사 완료 후 2~3년 내 재해복구(DR)센터, 차세대 회계·결제 시스템 서버 일부를 경기본부로 이전할 계획이다. 재해 시 실시간 대응이 수월해지도록 경기본부 행사에 IT센터 기능을 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경기본부 행사 건설 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하는 중이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경기본부 행사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새로 세운다. 경기도 광교 경기도융합타운 부지 내 대지면적 4778㎡(연면적 2만108㎡), 5층 규모 건물로 설립할 예정이다.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 2021년 완공 목표다.
한은 경기본부는 수원시, 안양시, 성남시, 광명시, 평택시, 안산시, 의왕시, 군포시, 시흥시, 오산시, 하남시, 용인시, 이천시, 안성시, 화성시, 광주시, 여주시 총 17개시를 담당하는 지역본부다. 지역경제 조사·연구, 금융기관 예금·대출, 중소기업 지원, 국고금 관리, 경제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경기본부 신축 행사는 한은 IT센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대전 소재 DR센터를 옮겨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은 재해 발생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DR센터를 두고 있다. 주 센터에서 재해가 발생할 경우 다른 지역에 위치한 부 센터에서 서비스를 복구한다.
금융당국이 9·11 테러 이후 2003년부터 도입을 권고했으며 2004년 1월 1일부터는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
은행들은 주 전산센터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실시간 복구가 가능하도록 DR센터를 주로 수도권에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기존 일산 데이터센터를 DR센터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염창동, 산업은행은 부천, 한국카카오은행은 성남시 야탑에서 DR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한은도 DR센터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경기본부 행사 2개 층을 활용할 전망이다. 차세대 회계·결제 시스템 일부도 DR센터와 함께 들어온다. 강남본부 내 차세대 회계·결제 시스템 메인 서버와 듀얼 센터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경기본부 신축 사업자를 선정하는 단계이며 경기본부 행사에 IT센터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