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폐렴구균 백신으로 허가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뉴모'가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프리베나13' 특허 장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한국화이자제약이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두고 벌인 특허 소송이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화이자 최종 승소로 종결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3년 화이자를 상대로 13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조성물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판결에서도 기각됐다. 대법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기한 프리베나13 조성물 특허(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 무효 청구를 기각했다. 5년 간 이어진 특허소송이 최종 결론이 났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가 종료되는 2026년까지 스카이뉴모를 시판할 수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뉴모는 2016년 폐렴구균 백신으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화이자의 프리베나13과 비슷한 단백접합 13가 백신이다. 다국적제약사가 독점하는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최초 출시한 국산표 백신으로 주목받았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 80%를 점유하는 프리베나13와의 특허 문제로 제품 출시가 지연됐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