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의 자동차전문 조사업체 JD파워의 내구성 조사에서 순위가 동반 하락했다.
19일 JD파워의 2019년 내구성 조사(VDS)에 따르면 현대차는 31개 전체 브랜드 가운데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조사에서 2017년 6위로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으나 2018년 7위로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2017년 11위에서 2018년 5위로 급상승했으나 올해 10위로 내려섰다.
JD파워의 VDS는 구매 지 3년이 지난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발생한 문제 건수를 설문해 차량 100대 당 문제 발생 건수를 점수로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124점으로 2018년과 같았지만, 순위는 떨어졌고, 기아차 점수는 126점으로 2018년의 122점보다 4점 올랐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수는 업계 평균인 136점보다는 크게 낮았다.
올해 조사에서 문제 발생 건수가 가장 낮은 브랜드는 렉서스(106점)로 조사돼 8년 연속 1위를 이어갔으며, 포르셰와 도요타가 108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115), 뷰익(118), 미니(119), BMW(122), 아우디·현대(124), 기아(126), 인피니티(128), 폭스바겐(131), 메르세데스-벤츠(134), 스바루(136) 등이 업계 평균을 넘었다.
반면 피아트는 24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랜드로버(221)와 볼보(204) 등도 200점이 넘었다. 이밖에 포르셰 911은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차의 쏘울은 콤팩트 다목적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도요타의 프리우스V를 앞질렀고, 현대차의 싼타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쉐보레의 트레버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