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가 온라인 학습지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종이 학습지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시장이 급성장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창사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시공미디어에서 분사해 설립한 에듀테크 회사다. 당시 세계서 처음으로 개발한 온라인 학습지 '아이스크림 홈런'을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홈런은 초등학생 교육 전용 태블릿PC에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전 학년 콘텐츠를 담았다. 교과용 콘텐츠 외 6만여건 달하는 비교과용 콘텐츠(1200권 전자도서, 세계문화유산 등 영상자료)와 한자, 코딩, 독서 등 다양한 영역별 학습을 제공한다.
그동안 학습지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이스크림 홈런은 온라인 학습지 시장을 처음 개척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온라인 학습지 시대가 열린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6년간 급속 성장하며 온라인 학습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매출은 해마다 200억원가량 증가했다. 사업 첫해인 2013년 100억원대에서 3년 만에 500억원대를 돌파,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자수(초등기준)도 급증한다. 2013년 1만명 수준에는 지난해 9만명을 넘어섰다.
성장 배경은 온라인 기반 맞춤형 교육과 최적 콘텐츠 제공에 있다.
아이스크림 홈런 이용 학생은 태블릿PC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해 홈런 교사와 실시간으로 온라인 학습 상담이 가능하다. 종이 학습지처럼 학습 상담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담당 홈런 교사가 인터넷 화상, 쪽지 등 다양한 경로로 학생 수업을 관리한다. 디지털 교육 핵심인 콘텐츠도 동영상, 사진,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230만가량을 보유해 제공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60도 영상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 학습지 시장을 개척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업계 선두주자로서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한 맞춤형 신개념 교육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이스크림 홈런 플랫폼에서 하루 평균 800만건, 최대 1000만건에 달하는 이용자 학습데이터를 분석한다. 수행률, 정답률, 학습순서, 학습 패턴, 문제풀이 시간, 정·오답 문항 특성 등을 분석해 학생 적성과 성향에 적합한 개인별 맞춤 학습 제공을 준비한다. 오는 5월 학부모 대상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상반기 상장을 앞뒀다. 온라인 학습지 시장 성장에 업계 기대가 크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상장을 발판으로 기술력 확보와 해외 진출에 주력한다.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은 “그동안 개발한 에듀테크 관련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 시작한다”면서 “선진화된 교육 서비스로 꿈과 행복을 주고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등극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