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증우로 미세먼지 해결'...세계적 인공증우 업체 WMI 방한

세계적 인공증우 기업 웨더모디피케이션인터내셔널(이하 WMI)이 방한해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WMI는 닐 브래킨 대표 및 경영진 일행이 20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국제 컨퍼런스 참석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고 19일 밝혔다.

WMI는 비행기를 타고 구름을 향해 화학물질을 뿌려 더 많은 비를 이끌어 내는 이른바 '인공증우' 업체다. WMI의 기술을 '구름 파종(Cloud Seeding)'이다. 습기를 머금은 구름을 향해 요오드화물 혼합물인 불활성 화학 물질을 분사하면 구름 속 습기가 새로운 입자 주위에 응축되며 무거워져 비가 되는 개념이다. 구름에서 더 많은 수분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WMI의 기술은 캘리포니아 가뭄 해갈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닐 브래킨 대표는 “캘리포니아 기후 기록을 살피면 지난 10년간 강수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아이다호전력 등 수력발전소 자회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아이다호 전력은 WMI의 구름 파종 프로그램을 도입해 약 6만가구에 추가로 전력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브래킨 대표는 “구름 파종 프로그램으로 아이다호 전력 같은 회사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혜택을 봤다”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과 물을 소비하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닐 브래킨 대표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1~22일 열리는 2019 미세먼지 대응 국제컨퍼런스에서 기후 변화와 인공증우에 대한 기술을 발표한다.

닐 브래킨 WMI 대표
닐 브래킨 WMI 대표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증우 현장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증우 현장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