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세종시에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청와대는 가칭 '세종 집무공간 기획 TF'를 꾸리고 세종시에 제2 대통령 집무실 설치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종시 집무실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광화문 집무실의 대안이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놨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잠잠했던 집무실 이전 논의는 정치권에서 불씨가 살아났다.
지난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에) 행안부 건물 지을 때 그때 같이 함께 짓는 것을 연구하겠다”고 언급했고 문 대통령도 이에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청와대도 TF를 꾸려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세종 집무실이 실현되면 공약 파기 논란을 잠재우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소통 강화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렸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 본연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일환”이라며 “그 방안 중에 집무 공간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단순한 상징성 뿐 아니라 실효성도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TF의 구성과 운영기간, 구체적인 검토과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