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부진에 울산·경북 실업률 '역대 최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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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 주력산업 부진으로 울산·경북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과 경북 실업률은 각각 4.6%, 4.1%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1%포인트(P), 1.3%P 상승했다.

울산과 경북 실업률은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해당 지역 주력산업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평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은 조선·자동차 산업 부진 영향을 받았다”며 “경북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산업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경북 광공업생산은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다만 울산은 4.2%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산업이 비교적 양호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울산 광공업생산은 12.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은 작년 4분기에 광공업생산이 증가한 것이 연간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며 “자동차 생산이 양호했는데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출시, 전년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은 전국 기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전북, 울산, 경남 등은 낮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서울, 인천, 제주 등은 비교적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울산, 경남 등은 감소했지만 제주, 서울, 인천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