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서울대 총장에 "'이공계가 국력' 인식 높아지길"

문 대통령, 서울대 총장에 "'이공계가 국력' 인식 높아지길"

문재인 대통령이 오세정 신임 서울대 총장에게 “서울대를 혁신인재를 키우는 세계 유수 대학으로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오 총장이 물리학자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공계가 국력이라는 인식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가진 환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 총장이) 서울대를 잘 이끌어줄 것”이라면서 “모처럼 물리학자 출신 총장이 되셨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오 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등교육 정책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물리학부 출신 첫 서울대 총장으로 이달 8일 취임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과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거쳐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울대 총장 선거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다. 2010년, 2014년에 잇달아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2014년에는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음에도 이사회가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을 선출해 고배를 마셨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오 신임 총장 및 배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조한기 1부속비서관, 한정우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