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한다.
20일 LG에 따르면 LG전자 등은 영국 롤스로이스와 합작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합의하고 자산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LG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전장 부품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연료전지사업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LG그룹은 2012년 6월 롤스로이스 자회사 퓨얼셀시스템즈(현 LG퓨얼셀시스템즈)를 인수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개발(R&D)법인이다. 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저렴하게 전력을 생산하는 전지다. LG그룹은 연료전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했고 끝내 청산하게 됐다. LG전자(지분율 34%), LG화학(23%), ㈜LG(16%)가 LG퓨얼셀시스템즈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그간 LG그룹 계열사는 LG퓨얼셀시스템즈에 2500억원을 투입했지만, 끝내 상용화하지 못하고 연료전지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