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자락을 보이는 2월이다. 막바지 추위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시기다. 두툼한 외투로 추위를 피하면서 귀걸이, 팔찌 등으로 세련된 겨울 패션을 연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작은 액세서리가 주는 힘은 상당합니다.”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수앤수' 박민우 대표는 “같은 옷이라도 액세서리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면서 “액세서리는 내면의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수앤수를 국내 대표 여성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로 성장시킨 박 대표는 20대 시절 남성 패션의류 쇼핑몰을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2000년대 중반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의류 쇼핑몰 경쟁을 보며 전문성을 갖춘 쇼핑몰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구매력을 갖춘 여성들이 꾸준하게 찾는 제품 중 하나가 액세서리라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다.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만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가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으로 수앤수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유다.
의류·패션 시장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액세서리는 또 다른 세계였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얼리 트렌드와 타깃 고객층에 관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됐다.
박 대표는 핵심 고객층인 20~30대 여성 입장에서 가치관, 상품 선호도, 구매패턴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합리적 소비가 무조건 싼 제품을 뜻하는 것이 아닌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앤수는 현재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요구를 고려,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양면을 활용할 수 있는 블루나 스와보르스키 양면 링귀걸이는 출시하자마자 주문이 쇄도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핸드메이드 제품 이외에 헤어 아이템,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취급 상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화와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여성 고객 성향을 파악해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다. 감성적 제품 정보를 게시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고객 반응을 수용하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직접 보고 착용하는 것이 중요한 주얼리 제품 특징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서울 이화여대 부근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현장에서 신규 가입 고객 대상 10% 할인, 온·오프라인 동시 사용이 가능한 6% 즉시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수앤수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