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여성복 전문몰 '블루팝스'

지난 10년간 빅사이즈 여성복이라는 불모지를 개척한 조영화 블루팝스 대표가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기를 펼치고 있다. '블루팝스'를 시장 안착시킨 노하우를 무기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 대표는 “2010년 창업 당시 상품 확보조차 어려웠던 빅사이즈 여성복이 현재 도매 시장 한 개 층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이 잠재된 수요를 발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곳곳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찍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한류 열풍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예감한 그는 지난 2013년 일본어 사이트를 열었다. 이후 영어, 중국어, 브라질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사이트를 추가 구축했다. 지난해 외국어를 구사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현지 마케팅에도 나섰다.

해외 매출은 지속 성장세다. 현재 전체 매출 2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장기간 꾸준히 투자한 결과, 단골고객은 물론 신규 구매자 유입도 늘었다.

블루팝스 메안화면
블루팝스 메안화면
조영화 블루팝스 대표
조영화 블루팝스 대표

조 대표는 블루팝스 인기 비결로 '예쁜 옷'을 꼽았다. 쇼핑몰 운영 초기 진행한 시장조사 결과 빅사이즈 여성복 대부분이 체형 보완에 중점을 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디자인이 예쁜 옷, 요즘 유행하는 옷을 내세웠다. 과감한 노출이 돋보이는 민소매 셔츠, 탱크톱 등이 대표 상품이다.

조 대표는 “예쁜 옷을 입고 싶은 여성의 마음은 다 똑같다”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나 연예인 스타일 옷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일반인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도 빛을 발했다. 일반인 모델을 모집해 고객에게 실제와 가까운 착용 모습을 선보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은 생산처와 협업해 지속 개선한다.

그는 “동대문에 수십년 경력을 지닌 전문 생산처가 많다”면서 “청바지, 아우터 등 분야 별 우수한 곳을 찾아 상품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 국내 사업을 다지는 한편 해외 매출 극대화에 주력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구축한 해외몰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을 계획이다.

그는 “해외몰 매출을 국내몰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국내외 여성들이 크기 걱정 없이 예쁜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