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첫 참여한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에서 선발한 정보보호분야 인재 90%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KISIA는 서울시 2018년 뉴딜일자리 2차 사업에 참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정보보호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교육과 일자리 알선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 선발된 취업준비생 33명 가운데 30명이 국내 유수 정보보안기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은 서울시 청년이 업무 경험을 쌓고 민간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공공사업이다. 참여자는 교육 수료 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인턴으로 입사한다. 채용 기업은 인턴 기간 동안 참여자에 제공할 급여를 서울형 생활임금 적용기준에 따라 지원받는다. 지난 6년간 약 2만1000개 일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 담당자는 “뉴딜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시작한 민간기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민간 협회를 통해 각 분야 기업의 실제 구인 수요를 파악한다. 취업 매칭률 80% 이상을 기대하고 정규직 전환 비율도 높다. 뉴딜일자리 전체 취업 매칭률은 50%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KISIA는 우수한 사업 운영과 교육 지원을 바탕으로 취업 매칭률 9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ISIA가 이번에 수행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신청자가 몰려 당초 예정(30명)보다 10% 더 많은 인원을 선발했다. 총 33명 중 5명이 교육 이수 과정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 수료 후 인턴 매칭에서는 25명이 합격했다. SK인포섹, 소프트와이드시큐리티, 에스에스알, 엔시큐어, 윈스, 지니언스, 한국통신인터넷기술 등 국내 정보보안기업에서 인턴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에 처음 참여한 KISIA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은 회원사 지원과 협력 덕이다. 교육생 선발 과정부터 현직 보안기업 대표와 임원이 면접관으로 배석했다. 각 정보보안 분야별로 심층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전문기업 현업 담당자가 강사로 나섰다.
맞춤형 인재를 발굴하고자 현장 중심 교육에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보고서 작성 등 기본소양교육을 비롯해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보안 △웹 구조와 모의해킹 △정보보호법제도 △보안관제 △시스템 취약점 진단·분석 △시스템 해킹 △네트워크 해킹 △네트워크 포렌식 △웹 위변조 분석 △사이버포렌식 △악성코드 분석 △침해사고대응 △침투테스트 △정보보안 컨설팅 등 심화교육을 제공했다. 모든 강의는 실무 수행 능력 배양을 위해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KISIA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교육사업을 확대한다.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 참여는 물론, 회원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정보보안업계 일자리 창출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KISIA 담당자는 “정보보호업계 적극 참여로 각 분야 현장 실무를 현업 담당자가 직접 가르쳤기에 교육생 만족도도 높았다. 협회 또한 교육생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하고 구직활동을 함께하는 등 밀착형 취업 지원을 수행했다”면서 “우리 정보보호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교육사업을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paing@etnews.com